<4.13총선 격전지> [진주] 홍준표 경남지사, 최구식 낙천에 “진주 민심 무섭다”

<4.13총선 격전지> [진주] 홍준표 경남지사, 최구식 낙천에 “진주 민심 무섭다”

강원식 기자
입력 2016-03-24 17:31
수정 2016-03-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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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서운함 토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측근인 최구식 전 국회의원이 진주에서 새누리당 총선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떨어진데 대해 진주시민들에게 불만과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홍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으로 내게 치명상을 준 디도스 사태의 중심에 있던 최구식 전 의원의 재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돌보았는데 그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고 진주민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최 전 의원이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당분간 정치를 떠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으면 한다”는 격려도 덧붙였다.

홍 지사는 최 전 의원을 지난해 1월 경남 정무부지사에 앉히고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에 도청 서부청사를 개청한 뒤 정무부지사 명칭도 서부부지사로 바꾸는 등 최 전 의원의 여의도 행을 위해 온 힘을 쏟아 지원했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은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박대출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페이스북 글에 대해 주변에서는 홍 지사가 진주에 노골적인 지원을 했는데도 진주 시민들이 자신과 최 전 의원을 외면한데 대한 섭섭함과 불만스런 속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그는 페이스북에서 “2012년 1월 초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개혁공천으로 19대 총선을 이끌려고 했던 꿈은 (디도스 사태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았고 신청도 하지 않은 공천을 주는 바람에 떠밀리듯이 출마했다가 낙선 하고 경남지사로 내려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두 차례 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그동안 선거 등을 도운 측근들을 도 출자 출연기관장과 부지사 등에 임명하는 등 이들의 경력 관리와 정치행보를 적극 지원했다.

홍 지사 측근으로 꼽히는 4명이 이번 총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1명만 마산회원구에 공천을 받았다. 홍 지사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최 전 의원은 진주시갑, 오태완 전 경남도정무특별보좌관은 진주시을, 조진래 전 정무부지사는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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