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보도자료 논란 “박정희, 광복군 활동” 5·16 군사쿠데타는 생략

국방부 보도자료 논란 “박정희, 광복군 활동” 5·16 군사쿠데타는 생략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0-24 17:56
수정 2016-10-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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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제42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조카 박준홍씨가 유가족을 대표해 분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제42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의 조카 박준홍씨가 유가족을 대표해 분향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립서울현충원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7주기 추모식 보도자료에서 ‘박 전 대통령이 광복군으로 활동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명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국방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이력에는 “1917년 11월 14일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37년 대구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3년간 재직했으며 1944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했다”고 써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다.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의 ‘비밀 광복군’ 가담을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만주군에서 활동하다 일본이 패망한 이후 시류에 편승해 광복군에 잠시 가입한 기록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 만주군관학교를 가기 전 혈서를 쓴 것은 만주신보에도 나와 있다’며 광복군 활동 근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5·16 군사쿠데타 주도 부분은 빠져있다. 자료에는 “정부수립 이후 국군장교로 복무, 1963년 대장으로 예편해 민주공화당 총재로 제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고만 적혀 있다. 지난해 자료에는 “1961년 육군소장으로 5·16 군사정변을 주도했다”고 기재됐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의 37주기 추모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동장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유족, 정·관계 인사, 추모객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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