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투트랙’…오전 朴정부와 각세우고 오후 보수층 보듬고

文 ‘투트랙’…오전 朴정부와 각세우고 오후 보수층 보듬고

입력 2016-12-19 10:45
수정 2016-1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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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인사들과 간담회·‘흥남철수’ 현봉학 동상 제막식

‘혁명’·‘적폐 대청소’ 등 연일 강성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오전과 오후 각각 정반대의 ‘콘셉트’를 잡으면서 진보와 보수층에 동시 구애하는 모습이다.

오전에는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1950년 흥남철수 당시의 활약으로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현봉학 선생의 동상제막식에 참석한다.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날카롭게 각을 세워 진보층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6.25 전쟁의 고초를 기억하는 60대 이상 보수층의 향수를 자극함으로써 집토끼와 산토끼를 함께 겨냥한 ‘두 마리 토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권력기관 적폐 대청소를 위한 대화’ 행사를 열고 진보성향 문화예술인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연극평론가인 김미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박 대통령에 대한 풍자벽보를 그린 이하 작가,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고영재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 인멸을 폭로하고 해임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서울시 탈북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무죄 판결을 받은 유우성씨, 쌍용차사태 해결을 촉구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무죄를 선고받은 류하경 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이들과 함께 정부기관의 권력남용과 횡포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적폐 대청소’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세브란스빌딩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흥남철수의 영웅, 현봉학 선생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현 선생은 1950년 12월23일 ‘흥남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P. 라루 선장을 설득해 배에 실려있던 무기를 모두 버리고 피난민을 태울 수 있도록 한 인물로, 영화 ‘국제시장’의 모티브가 됐다고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2014년 12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당 대표 후보로 뛸 당시 ‘국제시장’을 본 뒤 “흥남철수 당시 아버지가 흥남시청에 농업계장으로 일하는 등 제 개인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젊은 세대도 영화를 통해 부모 세대를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도 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사상과 양심의 자유 침해 사례를 짚어보고 분야별로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눌 것”이라면서 “아울러 오후 행사는 문 전 대표 자신이 실향민이란 점에서 관계인이고 당사자라고 볼 수 있다.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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