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실세’ 北김여정, 정식 대의원에…대미협상 주역들 진입

‘핵심실세’ 北김여정, 정식 대의원에…대미협상 주역들 진입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3-12 15:30
수정 2019-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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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이어 대의기관 지위 굳혀…리설주는 대의원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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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환영식 참석한 김여정
공식환영식 참석한 김여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받아들고 이동하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북한이 5년 만에 치른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대의원에 정식으로 당선됐다.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외관계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사들도 대의원에 새로 진입했다.

◇ 김여정, 대의원 공식 진입…리설주는 없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앞서 2014년 진행된 13기 선거에서는 대의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2016년과 2017년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장에 앉아 신분증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표결에 참여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그가 결원이 된 대의원 자리를 승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정식으로 대의원에 당선되면서 노동당뿐 아니라 ‘헌법상 국가의 최고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갖게 됐다.

사실 김여정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서 이미 권력서열이 높고, 당 제1부부장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도 겸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는 2017년 10월 열린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이때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패밀리’이자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하는 김여정에게 걸맞는 정치적 지위가 주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김여정은 최근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가 활발해지면서 함께 보폭을 넓혀왔다.

김 제1부부장은 특히 김일성 주석의 고향인 만경대구역의 선거구 중 하나인 갈림길선거구에서 당선돼 김씨 일가의 정통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제13기 선거 당시 이 선거구는 ‘혁명 유자녀’ 교육기관인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의 오룡택 원장 몫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최근 활발하게 공식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대의원이 되지는 않았다. 그가 ‘퍼스트레이디’ 이외에 별도의 공식 직책이 없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의 경우 1971년 조선민주여성동맹(당시 여맹) 중앙위원장을 맡고 이듬해에 최고인민회의 제5기 대의원이 됐다.

◇ 외교실세 대거 포함…‘대미협상 중시’ 방증

1·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미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새로 진입했다.

북한은 이날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전체 당선자 명단을 호명했다. 당선자의 직책을 별도로 밝히지는 않아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위 상으로 볼 때 외무성의 리용호·최선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은 외무성 부상 시절이던 2014년 선거 당시에는 대의원에 오르지 못했다. 최선희 부상은 당시 리용호와 같은 직책임에도 이번에 대의원에 들어갔는데, 북한이 그만큼 대미 협상 인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북관계와 대미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당 대 당 외교를 맡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도 제13기에 이어 제14기 대의원을 맡았다.

중국통인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과 리길성 외무성 부상,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등도 포함됐다.

과거 북한의 대미외교 주역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최근 대외활동이 뜸했지만 5년 전처럼 대의원에 포함됐다.

대남분야 인사도 여럿 포함됐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지난해 11월 방남했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국통일연구원장, 남북 종교교류 등에 관여하는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등이다.

한편 이번 대의원 명단에는 현 김정은 체제의 당·정·군을 이끄는 핵심 인사들이 망라돼 현재 북한의 ‘권력지형’을 엿볼 수 있다.

박광호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은 작년 11월 3일(중앙통신 보도일 기준) 이후 장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 대의원 명단에 포함됐다. 와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전선동부장직을 아직 유지한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노동당 ‘고문’으로 최근 직함이 호명된 김기남 전 선전선동부장도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선전선동계의 ‘대부’로서 원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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