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 점령군? 이재명, 분열로 이득보려는 얄팍한 술수”

이준석 “미 점령군? 이재명, 분열로 이득보려는 얄팍한 술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05 10:49
수정 2021-07-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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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밝혀

“정부 수립 폄하하는 분열 정치 정체성”
이재명측 “해방기 미 ‘점령’ 맞다, 발언 왜곡”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서울신문·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 논란을 두고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매우 얄팍한 술수”라면서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폄훼하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해 (미 점령군과) 친일 세력의 합작이라고 단정을 지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 행보를 두고 “이 지사는 2017년 (대선에) 출마할 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는 참배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를 본인의 정체성으로 삼았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당선 이후 정당을 대표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도 현충원에서 예를 갖췄다. 이것은 2015년 문재인 대표의 당선 이후로 내려오는 민주당의 문화인 것으로 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 대표가) 이번에는 유사한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기 위해 아예 모든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황당한 판단을 했다”면서 “민주당은 분열의 길을 미래로 삼을 것인지 갈수록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 지사를 겨냥해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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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측 “한국정부 수립 전 미국이
日무장해제 후 통제했으니 ‘점령’ 맞다”
이에 대해 이 지사의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단은 발언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대변인단은 “해당 발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전 해방공간에서 발생했던 일을 말한 것”이라면서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다. 이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이냐는 황당무계한 마타도어마저 나온다”면서 “주한미군은 정통성 있는 합법 정부인 이승만 정부와 미국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주둔하는 군대다. 일본의 항복에 의해 주둔한 미군정의 군대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1.7.4 연합뉴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1.7.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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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7. 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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