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군기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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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초선 워크숍에서 “이건 반드시 경고해 드려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첫째 책무는 성실성으로,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이라면서 “첫 워크숍부터 지각하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습은 국회의원의 첫발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작부터 ‘군기 잡기’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개인의 지역일정과 당 일정 사이에 고민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 선당후사의 자세로 일하지 않으면 우리가 당이 될 수 없고 집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4년간 당 행사와 지역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겠지만, 지역구 행사보다 의총이나 본회의 상임위 사안이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 무조건 국회 일을 우선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초선들이 국회의 변화를 선도해달라”며 “새 인물이 들어와 새 문화가 꿈틀거리고 새 질서가 만들어진다는 희망이 넘쳐야 국민이 눈여겨볼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 시절 한 2년간은 특정세력에 줄 서지 말라. 그런다고 도움받는 것 없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 때에는 어떤 후보를 선택해 돕는 게 미덕이고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부합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초선의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 색깔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며 “저분이 무엇을 위해 의원이 됐는지 분명하지 않으면 국민이 금방 등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다행히 ‘무슨 일을 해야겠다’는 게 분명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한 분 한 분 도와드리면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법안과 정책을 집중해서 1호 법안을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 명 한 명이 집권을 위한 밀알이 돼야 한다”며 “의정활동 과정에서 대통령선거 준비를 위한 과제를 드리게 될 테니 하나하나 잘 수행해 국회의원으로서 성공하고 집권에도 기여하는 단단히 뭉친 집단으로 함께 활동해 나가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2∼13일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열기로 한 데 대해 “(이번 총선 때) 호남에서 심판받았다. 심판받은 자들로서 겸허한 마음으로 가서 호남 민심을 경청하고 우리가 어떻게 거듭날 것인지 약속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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