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회견 취소에 야당 “끝까지 우롱”…여당 ‘반응 자제’

안희정 회견 취소에 야당 “끝까지 우롱”…여당 ‘반응 자제’

입력 2018-03-08 18:25
수정 2018-03-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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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것을 놓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끝까지 도민을 우롱했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전 지사.  연합뉴스
안희정 전 지사.
연합뉴스
한국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 취소는 성폭행 스캔들로 실의와 상심에 빠진 도민들을 두 번 짓밟고 도민의 자존심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지금껏 본인을 지지하고 성원해준 도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와 도리를 다하고 떠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 된 도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후안무치하고 표리부동한 얼굴로 혹세무민한 것도 모자라 끝까지 얼굴을 숨기고 뒤로 피하면서 상황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잔꾀와 술수를 부렸다”며 “무책임하고 뻔뻔한 안 전 지사의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른바 ‘안희정 마케팅’을 한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을 향해 “안 전 지사의 가짜 철학과 거짓 소신을 공유하며 정치 행보를 같이 한 후보들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도민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준 민주당은 충남지사를 공천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충남도당은 안 전 지사에게 받은 위촉장과 표창장 반납 캠페인을 제안했다.

김재준 바른미래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안 전 지사에게 받은 위촉장과 표창장을 대신 반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시민들이 안 전 지사에게 받은 위촉장을 민주당에 반납하는 캠페인을 벌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지사에게 받은 위촉장을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하고 검찰 소환을 요청한 것은 안 전 지사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안 전 지사 자살 방지대책을 진행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어떠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중앙당 방침에 따라 안 전 지사를 제명했고 검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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