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 비난하는 北, 선전매체로 “남북관계 개선해야”

UFG 비난하는 北, 선전매체로 “남북관계 개선해야”

입력 2014-08-19 00:00
수정 2014-08-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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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연일 비난하는 북한이 대외 선전용 매체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민족대단결로 조국통일을 앞당기자’는 제목의 글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영도 따라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기어이 자주통일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김일성 주석의 노작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실현하자’가 발표된 지 22주년을 맞았다며 통일 3대원칙(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거론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광폭정치의 숭고한 화폭’이라는 글을 통해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주기를 앞두고 화환과 조전을 보낸 것을 ‘광폭정치’로 찬양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한 일화 등을 소개했다.

북한이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다룬 데 이어 이틀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의 이런 태도는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속내를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민족끼리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대남 위협을 극대화할 때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실제로 북한이 2012년 8월 UFG 연습에 강하게 반발했을 때 우리민족끼리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부각한 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협력에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미군사훈련이 끝나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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