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갈 길 멀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북핵 문제 갈 길 멀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9-10-27 22:46
수정 2019-10-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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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취임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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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연합뉴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
연합뉴스
“북한 문제는 지금 28년째다. 그간 거둔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먼 만큼 평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 간다는 비전을 갖고 임하겠다.”

●“방위비 등 한미동맹정신하에 해결 기대”

이수혁 신임 주미 한국대사는 25일(현지시간) 취임 일성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 후 특파원들에게 “(북핵 협상을) 전망하기 어렵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난감하다”며 “북핵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지 않고 ‘이 문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 사태가 전쟁 국면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게(관리가) 외교가 할 일이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은 핵 외교의 역사가 말해 주고 있다”면서 “각오를 더 단단히 하겠지만 위기감을 느낄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 등 이슈가 있지만 동맹정신하에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사안도 대사관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방위비 분담 책임 거듭 촉구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막대한 비용’을 거론하며 한국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지난 23~24일 열린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2차 회의가 입장 차만 확인하고 마무리되자 대폭의 증액 요구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잇달아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촉구하는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10-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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