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자100억弗 유치說

北 외자100억弗 유치說

입력 2010-02-16 00:00
수정 2010-02-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中왕자루이 방북때 성사… GDP의 70% 육박

북한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연간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70%에 육박하는 초대형 외자유치를 성사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북한이 그동안 요구해온 ‘선(先) 유엔제재 해제’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앞으로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15일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의 대형 은행 두세 곳과 복수의 다국적 기업이 대풍그룹과 대북 투자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면서 “3월 중순 평양 국가개발은행에서 투자 조인식을 가질 계획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1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왕 부장의 방북 때 대풍그룹을 통한 중국 자본의 투자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다음달 발표될 전체 투자액의 60% 이상은 중국 자본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북한내 외자유치 사업은 평양∼신의주 철도, 중국 투먼∼나선특별시 철도, 평양 10만가구 살림집 건설과 연관된 주택 건설, 항만 건설 등이며, 조인식 직후 프로젝트별로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풍그룹을 통한 투자 교섭이 물밑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3월부터는 신설될 대풍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입찰 방식으로 투자 유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대풍그룹과 국가개발은행을 통해 외국자본을 직접 유치하는 것은 유엔 제재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북한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한뿐 아니라 투자계획을 확정지은 외국 기관이나 기업도 같은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거액의 투자유치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북한의 대규모 외자유치설과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면서도 “전체 투자규모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연합뉴스 kimje@seoul.co.kr
2010-02-1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