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트에 김정은 이름 잘못 올렸더니‘충격’

北 사이트에 김정은 이름 잘못 올렸더니‘충격’

입력 2016-09-07 09:23
수정 2016-09-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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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언론뿐만 아니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자유게시판마저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7일 보도했다.

VOA는 최근 우리민족끼리의 자유게시판에 날씨, 북한 체제 비판, 외세에 대한 비난을 담은 북한 체제 옹호,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김청은’으로 잘못 쓴 찬양글 등 4건의 글 게시를 시도했다.
글을 입력한 후 ‘등록하기’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게시물이 올라가는 일반적인 웹사이트와 달리 ‘관리자의 승인을 거쳐 현시되게(보여지게) 된다’는 안내문이 떴다.

이렇게 올린 글 가운데 하루가 지나서야 2건만 그대로 또는 수정된 채 게시판에 올라왔다.
북한 체제 옹호 글은 원문 그대로 게재됐다.
김정은의 이름을 잘못 표기한 글은 ‘청’이 ‘정’으로 수정되고 이름 부분도 굵은 글씨체로 바뀐 채 올라왔다. 김정은의 이름 앞에는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도 추가됐다.

나머지 날씨 관련 글과 북한 체제 비판 내용의 글은 아무런 통보나 메시지도 없이 삭제됐다.
북한이 게시판 게시글에 대해서도 엄격한 검열을 거쳐 선별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엄격한 검열 탓에 ‘우리민족끼리’가 운영된 2009년 이후 약 3천200건에 달하는 일반인의 글이 등록됐지만 모두 북한 체제에 유리한 내용뿐이라고 VOA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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