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늘 강남 등 전략공천지역 발표

더민주, 오늘 강남 등 전략공천지역 발표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6-03-01 22:56
수정 2016-03-02 08: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남 양산 등 최대 4곳 윤곽… 칼자루 쥔 김종인, 직접 발표 검토

비례대표 공천작업도 본격화
삼성 출신 양향자, 천정배 저격수로
운동권 뺀 전문가 중심 공천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2일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전략공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전날 ‘김종인 힘 실어주기’ 당무위 의결 이후 곧바로 전략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미지 확대
잘해 봅시다
잘해 봅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당 총선기획단 등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일 비대위 회의에서 수도권 전략공천 대상 지역을 최대 4곳 정도 발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후보군은 서울 강남과 문재인 전 대표의 고향인 경남 양산 등이다. 강남은 전현희 전 의원이 도전하는 강남을이 전략공천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략공천 관련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직접 대상 지역을 발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 전략공천 발표 때 당 일각의 반발을 의식해 김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 북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며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강기정 의원은 이날 의원들에게 백의종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로서는 한층 부담을 덜게 됐다.

당무위원회로부터 선거 관련 권한을 위임받은 ‘김종인 비대위’는 비례대표 공천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는 김 대표의 색깔과 방향이 더욱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헌은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정치 신인의 우선추천, 청년·노동 분야 후보자의 우선배정 등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고, 당규에도 규정을 세세하게 담아 당 대표의 재량권이 상대적으로 축소됐지만, 전날 당헌·당규의 유권해석 권한이 당무위로 위임되며 김 대표의 공천 권한이 강화된 상태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와 관련, “어떤 당규를 구체적으로 바꿀지 검토한 것은 아니고,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선거 관련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현 당헌·당규는) 모든 분야를 다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너무 많이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는 운동권 인사 배제와 전문가 중심의 인적쇄신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영입에 관여한 김현종 전 유엔대사와 한화투자증권 출신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 등은 그의 색깔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인사였다. 당내 강경파인 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광주 서을 전략공천도 김 대표 체제의 ‘운동권색 지우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비대위원들도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인사가 대부분으로, 박영선 의원 등이 김 대표와 공천 방향을 놓고 깊이 교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6-03-0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