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親강재섭계’

되살아난 ‘親강재섭계’

장세훈 기자
입력 2016-03-21 23:16
수정 2016-03-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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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4선 도전… 정진섭·이사철 등 공천 확정

국회 입성 땐 중진 반열에… 당내 영향력 주목

19대 총선에서 일제히 공천 탈락의 아픔을 맛본 새누리당의 친(親)강재섭계 인사들이 20대 총선에서 대거 ‘정치 재기’를 노리고 있다. 나경원 의원과 정진섭·이사철·이종구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강재섭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결속력은 이미 상당 부분 희석됐다. 다만 이들이 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중진 의원 반열에 오르는 만큼 당내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우선 나경원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서 공천을 받아 4선에 도전한다. 19대 총선 당시 중구에서 공천 탈락한 나 의원은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동작을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갑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이종구 전 의원 역시 19대 현역 심윤조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경기 광주에서 재선(17, 18대)을 했던 정진섭 전 의원은 광주갑에서 공천을 확정했고,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 15, 18대 의원을 지낸 이사철 전 의원 역시 공천 티켓을 확보했다. 다만 17, 18대 대구 북갑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명규 전 의원은 정태옥 후보와의 경선에 져 고배를 마셨다.

앞서 이들 친강재섭계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당시 여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와 강 전 대표 사이의 ‘정치적 앙금’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었다. 2006년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쥔 강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맞붙은 2007년 대선 경선, ‘친박계 학살’로 대표되는 2008년 18대 총선 공천 등을 주도했다.

강 전 대표 스스로도 대선 및 총선 과정에서 생긴 내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11년 4·27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친강재섭계는 강 전 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맡거나 2008년 7월 강 전 대표가 주도해 설립한 연구 모임인 ‘동행’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6-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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