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상사 시신 절단면에 걸려있어…다른 실종자들은?

남 상사 시신 절단면에 걸려있어…다른 실종자들은?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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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승조원들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후 탐색 순서는

침몰한 천안함 함미에서 3일 시신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는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된 공간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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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수습      (백령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시신을 실은 보트가 독도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수습
(백령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3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사고 해역 함미 부분에서 실종자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시신을 실은 보트가 독도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선체가 원.상사 식당 부분을 중심으로 두 동강이 났는데 시신이 바로 그 절단면에 걸려 있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남 상사는 내부 수색이 아니라 외부탐색 중에 발견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잘린 면은 외부에 완전 노출된 공간이지만 시신이 어떤 물체에 끼어 있어 조류에 휩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잠수요원들이 외부 탐색 중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애초 군 당국이 추정한 공간에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승조원들도 처음에 추정됐던 공간에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남 상사가 선체 외부 탐색 과정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내부 수색은 현재 진행 중인 좌현 출입구와 1층 사병 식당을 시작으로 차례로 진행하게 된다.

 이곳에 대한 수색을 마치면 바로 옆의 승조원 식당 조리실,기관조정실 등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게 된다.

 사병 식당에는 7명,기관조정실에는 6명이 각각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어 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진입해 가장 많은 13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부침실,각각 5명이 있을 것을 보이는 후부화장실과 중사휴게실,각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수공작실과 유도조정실을 차례로 탐색하게 된다.

 잠수요원들은 가장 뒤쪽의 후타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5명을 수색함과 동시에 각 1명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3층의 가스터빈실과 디젤엔진실을 탐색한다.

 선체 내부 진입이 수월해진다면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사고 해역의 기상이 좋지 않은데다 설령 출입구까지 진입했다 하더라도 각종 장애물로 인해 앞으로 나가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는 군의 설명을 감안하면 추가 실종자에 대한 소식이 곧바로 전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은 이날 오후 내부 수색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진척을 거두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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