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통했나…청원경찰법 개정안 ‘초고속통과’

로비 통했나…청원경찰법 개정안 ‘초고속통과’

입력 2010-11-05 00:00
수정 2010-11-05 09: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청원경찰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본회의에서 가결되고,몇 달 먼저 발의된 다른 법안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확인돼 로비 연관성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5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사무국장 양모(구속)씨는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에서 입법개정안이 발의됐다.의원들이 지역구에서 활동 많이할 때 섭외해야 한다”는 글을 인터넷 청원경찰 카페에 올렸다.

 같은 해 4월4일 행안위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이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자 청목회는 인터넷 카페에 재차 ‘법안소위 의원 상대로 로비해야 한다’는 글을 작성했다.

 청목회는 한달 뒤인 5월 강기정 의원을 통해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를 만난 후 정 전 대표 측에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후원금 로비’를 본격화했다.정 전 대표는 후원금을 돌려줬지만 개정안은 발의된 지 6개월 만인 9월24일 행안위에 상정됐다.

 청목회의 후원금 공세가 집중된 것은 이 무렵이다.

 법사위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려고 10월을 전후해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물 쓰듯이 쏟아붓고,해당 의원 홈페이지에 수백개의 민원 글을 올리며 청목회의 의도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당시 법안소위 소속 의원 9명 중 민주당 강기정,최규식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한나라당 권경석,신지호 의원 등 다수가 청목회로부터 수백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가 쏜 ‘실탄’의 효과 덕인지 개정안은 그해 11월5일 법안심사소위 심사를 거쳐 한달 보름여 만인 12월29일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가결됐다.

 당시 법사위 소속이었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청원경찰법의 취지는 이해했지만 허술한 법 규정을 고칠 필요성이 있어 통과에 반대했는데 나를 제외한 의원들 사이에는 이미 법안 통과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더라”며 당시 분위기에 의문을 던졌다.

 그는 “이후 11월쯤 청원경찰 측에서 뭉칫돈을 후원하겠다며 후원자 명단을 들고 찾아왔지만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법안마다 편차가 크긴 하지만 상임위에서 본회의 가결까지 3개월이면 법안이 상당히 빨리 처리된 드문 사례다.청원경찰법 개정과 관련해 로비의혹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 네티즌은 이와 관련해 강기정 의원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글에서 “2008년 12월 발의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은 법안소위에서 순위배정에 밀려 단 한차례 심사조차 못 받았는데 청원경찰법은 4개월이나 늦게 발의됐지만 먼저 상정심사가 이뤄졌다”며 당시 순위 배정상의 불공정성을 따지며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개원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2025년 ‘청소년 의회교실’ 개원식에 참석해 신임 청소년 의원들에게 유대인의 가정교육 방식을 소개하며 “아주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신나게 의정활동에 임해달라”고 응원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늘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맑은 눈과 밝은 생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서 미래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또한 이 의원은 유대인 가정의 교육 방식을 예로 들며, 큰 꿈을 가지라고 당부했으며 “유대인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상상도 하지 못할 큰 꿈을 가지라고 교육한다고 한다. 상상력의 한계를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유대인 가정의 자녀에게 꿈을 물어보면 어떤 아이는 ‘우주 정복’을 꿈꾸기도 한다”라며 “미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여러분도 노벨상 수상자, UN 사무총장이 될 수 있다. 꿈을 크게 가지고, 그 꿈을 향해 건강하고 신나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 의회교실은 서울시의회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을
thumbnail - 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개원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