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보행자신호기 얼어붙어 40대男 참변

한파에 보행자신호기 얼어붙어 40대男 참변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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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이어진 한파에 보행자 작동 신호기가 고장 나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이 차에 치여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0시13분께 서울 광진구 송정동 군자 지하차로 인근 도로에서 회사원 박모(23)씨가 자신의 투싼 승용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인근 마을 주민 김모(41)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수일 전 빌린 비디오테이프를 반납하려고 집을 나섰던 김씨는 보행자신호기의 버튼을 수차례 눌러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지 않자 그대로 6차선 도로를 건너다가 시속 60㎞로 내달리던 박씨 승용차에 변을 당했다.

 해당 신호기는 영하의 날씨에 버튼이 눌려진 채 얼어붙어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보행자 작동 신호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신호가 바뀌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그냥 건너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6일 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주황색 점멸등만 계속 깜박이기에 사람이 있는 줄 모르고 계속 달렸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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