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비행은 성적 탓 아니다

중학생 비행은 성적 탓 아니다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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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은 학업성취도와 밀접 관계”

 중학생의 비행은 교사와의 관계에 큰 영향을 받지만 학업성취도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고교생은 학업성취도가 낮을수록 문제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고 교사와의 관계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남영옥 교수팀은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중고생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 비행에 이 같은 특성이 있음을 파악했다고 26일 밝혔다.

 비행에 영향을 주는 가정·학교환경 요인을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보니 중학생은 가정폭력 경험이 있을수록 비행에 빠지기 쉬웠고,교사와의 사이가 좋을수록 비행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영향력을 나타내는 수치인 표준화 회귀계수의 절댓값은 가정폭력 경험(β= 0.203)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교사와의 관계(β= -0.166)였다.

 학업성취도(β= 0.064)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수치여서 중학생 일탈행위의 주원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고교생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학업성취도(β= 0.180)가 가장 컸고 가정폭력 경험(β= 0.142)이 뒤를 이었다.

 고교생은 중학생과 달리 교사와의 관계(β= -0.060)가 비행 여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체적인 비행 수준은 고교생이 5점 만점에 1.67점으로 중학생(1.29점)보다 다소 높았다.

 이런 차이는 중학생이 고교생보다 학업에 대한 압박이 비교적 덜한 데다 독립성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여서 교사나 가정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까닭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남 교수는 “같은 청소년기라도 중학생은 교사와의 관계가,고등학생은 학업성취도가 문제 행동에 영향을 줬다”며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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