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사은행사도 ‘주먹구구식’

농협, 전산장애 사은행사도 ‘주먹구구식’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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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금융전산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농협 전산장애가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고객들의 불편에 사과하는 의미로 추진하기로 한 사은행사도 치밀하게 준비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즉흥적으로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농협은 지난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은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하나로마트 등 농협판매장에서 농협카드로 결재한 고객에게 안심계란 15개씩을 증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농협 내부에선 “물량이 모자라서 안심계란을 10개씩 주기로 했다” 혹은 “10개도 조달하기 어려워 더 줄여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안심계란 조달능력을 제대로 파악조차 안하고 사은행사 계획을 급조해 발표한 것임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농협 고위관계자는 19일 브리핑에서 “농협 카드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더 많이 신경을 쓰자’는 의미로 안심계란 15개를 증정할 계획을 마련했으나 나중에 계란이 모자란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발표한대로 안심계란 15개를 증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무자들에게 일단 계란 15개씩을 증정하고 모자라면 배추든, 무든 다른 것으로 고객들이 만족하도록 증정하도록 했다”면서 “계란이 모자라면 계란 이상으로 고객들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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