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국군수도병원서 유족 오열

”어떻게 이런 일이”…국군수도병원서 유족 오열

입력 2011-07-05 00:00
수정 2011-07-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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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화도 해안 초소에서 총기 난사 사고로 숨진 해병대원들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친척들이 찾아와 오열 속에 밤을 지새웠다.

이날 오후 4시45분께 가장 먼저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박치현(21) 상병의 어머니는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저앉아 “우리 아들이 죽었대요”라며 통곡하다 주변 가족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오후 9시30분께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던 박 상병 부친의 전 직장 동료라는 신희철(61)씨는 “어렸을 때 귀엽게 놀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해병대에 입대해 자랑스러웠을텐데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것 같다”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밖에 이승렬(20) 상병의 누나, 고 이승훈(25) 하사의 큰아버지, 권승혁(20) 일병의 이모 등 사망자 가족이 오열하며 차례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이 상병의 고종사촌이자 해병대 선배인 개그맨 임혁필(39)씨는 “저 하나 보고 해병대에 들어갔는데..”라며 눈물로 빈소를 지켰다.

장례식장에는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각군 참모총장의 조화가 도착했으나 조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곳에 합동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하는 방안을 유족과 논의하고 있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사망자 4명 가운데 이승훈 하사를 제외한 이승렬 상병과 박치현 상병, 권승혁 일병 등 3명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군 당국은 유족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취재진의 장례식장 출입을 통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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