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자 84% 수면장애…생계 때문에 심야노동”

“교대근무자 84% 수면장애…생계 때문에 심야노동”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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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의 84%가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생계를 위해 심야노동을 한다고 답했다.

녹색병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20일 중구 정동 환경재단에서 심야노동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중 교대 근무자 1천773명과 비교대 근무자 267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대 근무자 중 84%가 불면증이나 주간졸림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병적인 주간졸림증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가 57%, 불면증이 있다는 응답자가 75%였다.

연구팀은 “전체 교대근무자 중 75%는 수면의 질이 ‘나쁨’으로 나타났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응답자들은 심야노동의 문제점으로 건강(44.8%), 수면부족과 수면방해(33.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럼에도 초과노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62.2%가 ‘연장근무수당 없이는 생활이 힘들어서’라고 답했다.

교대 근무자는 중 수면장애 증상이 모두 가장 심각한 단계인 사람은 2.88%(51명)이었고 비교대 근무자는 1.85%(5명)이었다.

피로도 점수도 교대근무자는 87.6, 비교대 근무자는 83.3로 나타났으며 결근 일수도 교대 근무자가 하루 더 많은 4.2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상시 주간 근무(37.8%)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35.7%)를 원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수면장애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각종 신체적 질환과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을 유발한다”며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주간근무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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