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퇴거’…수도권 외곽 역사 ‘긴장’

‘서울역 노숙인 퇴거’…수도권 외곽 역사 ‘긴장’

입력 2011-08-25 00:00
수정 2011-08-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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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역사들이 서울역의 야간 노숙행위 전면 금지 조치로 밀려난 노숙인들이 유입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수원역의 한 관계자는 25일 “서울역의 노숙행위 금지이후 수원역 노숙인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같은 1호선이고 역사 규모가 큰 편이라 주시하고 있다”며 “뚜렷한 대비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역은 막차가 0시8분, 첫차는 오전 2시14분에 출발해 역사는 사실상 24시간 개방된 상태다.

현재 30여명의 노숙인이 낮에는 역 주변을 떠돌다가 밤에는 역사 내로 들어와 잠을 자고 있다.

서울역과 직접 연결돼 있는 의정부역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정부역은 막차가 들어오는 0시30분께부터 첫차가 출발하기 전 매표소가 문을 여는 오전 4시30분까지 역사를 폐쇄해 노숙인 10~20명은 역전 광장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서울역의 노숙인 퇴거 치로 의정부역사도 노숙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의정부역의 한 관계자는 “이렇다할 대책은 없지만 역앞 광장이 좁고 공사가 진행 중이라 노숙인이 몰려들 경우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복지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도내에 370여명의 노숙인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곳에 마련된 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인은 180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170여명의 노숙인은 역과 공원 등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로 시설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노숙인이 늘어나면 쉼터에서 운영하는 임시보호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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