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상호작용으로 이상진로 보일 가능성”
북서태평양에서 중형 및 소형급 태풍 2개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유동적이라고 기상청이 25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탈라스(TALAS)’가 25일 오전 9시께 괌 북서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8hPa의 약한 소형태풍으로 발생했으며 중심 부근에는 초속 18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앞서 23일 오후 9시께 탈라스가 발생한 인근 해역에서 제11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발생해 25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매 시간 15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탈라스의 경우 계속 북북서진해 30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천1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하겠다고 전망했다.
중형태풍인 난마돌은 28일까지 북북서~북진 하다가 29일께 방향을 틀어 북북동진하겠으며 30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탈라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날카로움을 뜻하고,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낸 이름으로 유적지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2개의 태풍이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상을 지나면서 점차 세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태풍의 중심 부근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태풍 예상진로 부근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난마돌과 그 동쪽의 탈라스는 30일께 거리가 약 1천200km 이내로 가까워지게 되면 상호 작용으로 이상 진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이동 속도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수는 12개로, 최근 30년(1981년 - 2010년) 동안의 평균 값(13.5개)보다 적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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