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보건硏 원장 경력 누락 3개직 겸임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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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석 원장 정관 위반 논란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이 겸임이 불가능한 상근직을 3개나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관 위반뿐만 아니라 겸직 금지규정을 피하기 위해 경력 기록까지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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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의료원 국정감사에서 주승용·박은수 민주당 의원은 “현재 서울대의대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전문의인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이 역시 상근직인 근거창출 임상연구 국가사업단(NSCR) 단장까지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지난 2008년 서울대로부터 ‘주중 1일(화·목요일 오전)은 교수 업무를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상근직인 보건의료연구원장에 선임됐다. 당시에도 현직 교수가 강의와 진료, 공무를 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서울대 의대 측은 파견근무를 조건으로 승인했다.

허 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NSCR 단장으로 취임했다. 복지부는 당시 응모조건으로 ‘상근을 원칙으로 하되 주 1일은 원 소속기관 업무 가능’을 제시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허 원장에게 국가상근직을 또 맡긴 것이다. 주 의원은 “사업단장 공모신청을 하면서 경력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편법을 자행했는데, 복지부나 본인이 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냐.”고 따졌다. 허 원장은 이에 대해 “보건의료연구원장과 NSCR 단장은 같은 분야이며 복지부에서 선정해줬다.”고 답변했다.

주 의원은 또 보건연이 2009년 5월부터 시행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 연구를 수행하면서 서울대병원 등 6개 대형병원의 환자 2638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의료정보를 제공받아 환자 개인정보 유출을 금지한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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