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만 투여해도 줄기세포 이식 효과

단백질만 투여해도 줄기세포 이식 효과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종훈 고려대 교수팀 밝혀

손상된 사람의 장기나 조직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대신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만 투여해도 같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조직 재생 능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병학’ 최신호에 실렸다.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면 인간의 장기를 새롭게 만들거나, 재생이 불가능한 세포 등을 생산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줄기세포 치료는 본인이나 타인에게서 얻은 줄기세포를 정제·배양해 환자 체내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면역 거부 반응이 생기거나 암세포로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쥐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줄기세포 이식이 실패한 뒤에도 일부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후속실험을 통해 급성 간질환에 걸린 쥐에게 줄기세포에서 분비된 단백질을 투여하자 줄기세포를 이식한 것과 비슷한 세포 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현재 200여개의 단백질을 확인했으며, 직접적인 효능을 가진 9개 후보물질을 뽑아 각각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3-14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