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평생모은 돈 폐지와 함께 날릴 뻔

70대 할머니 평생모은 돈 폐지와 함께 날릴 뻔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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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70대 할머니가 평생모은 재산 1억원을 폐지더미와 함께 날릴뻔 했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되찾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오전 3시 부산 동부경찰서 민원실에 A할머니(75)가 아들(52)과 함께 찾아와 “자신이 평생 모은 돈 1억원을 아들이 폐지더미로 착각, 고물상에 팔아넘겼다”고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고물상을 찾았으나 이미 문을 닫아 고물상 주인에게 연락을 해 오전 6시30분에 문을 열고 수색을 펼치기로 하고 순찰차를 고물상에 보내 해가 밝을 때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켰다.

이어 부산 수성지구대 직원 5명이 마당에 쌓여 있던 500㎏ 가량의 폐지더미를 조심스레 맨손으로 뒤지기 시작, 40여 분만에 봉투 안에든 3000만 원권 2장 등 자기앞수표 19장 등 돈 7800만원을 찾았다.

A할머니는 평생 못 먹고 못 입으며 아들과 가족에게 조차 알리지 않고 모아뒀던 돈을 하마터면 아들의 실수로 한순간에 잃어버릴뻔 하다가 다시 되찾게 된것이다.

할머니는 평소 돈을 자신이 쥐고 있어야 안심,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예금 대신 지폐뭉치를 수표로 바꿔 집에 쌓아둔 폐지 박스 중 하나를 골라 넣어뒀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몰랐던 아들은 평소처럼 폐지를 내다 팔았고 밤새 집안을 뒤지며 수표가 든 봉투를 찾았으나 허탕을 친 할머니는 결국 모두 잠든 새벽에 경찰서로 달려가는 해프닝을 벌이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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