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상 난항, 전북도 파업 대책 마련 부심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남원의료원지부는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남원의료원지부는 6일 오후 5시 파업돌입 선포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40여명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업무 유지 인력을 제외한 160여명이 참가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남원의료원 직원들은 2008년도 기본급을 적용받는 등 온갖 고통을 감내해왔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주 5일제 시행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80∼90명의 환자를 2∼3명의 간호사가 돌보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은 올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의 수용을 거부함으로써 또다시 임금동결을 시도하고 있고 인력충원 요구와 주5일제 근무 또한 거부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조건이 지역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원만한 노사관계 회복과 조속한 단체협약 타결을 촉구하며 정 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원 측은 이마저 거부한 상태다.
황호진 전북도 보건의료과 응급의료계장은 “파업을 시작하기 전에 노사 양측을 만나 설득을 하고 있다. 만약에 파업에 들어갈 경우 필수 인력과 비노조원들을 투입해 최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입원 환자들을 인근 의료시설로 후송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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