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에게 수십억 고소당한 최성수 부인 결국

인순이에게 수십억 고소당한 최성수 부인 결국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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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상대 60억 사기 가수 최성수 부인 기소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이명재)는 17일 가수 김인순(왼쪽·예명 인순이)씨를 상대로 60억여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가수 최성수(오른쪽)씨의 부인 박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6~2007년 서울 청담동 고급 빌라 ‘마크힐스’의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김씨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2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박씨의 남편 최씨가 이사로 있던 E사는 애초 오리온그룹 소유지였던 마크힐스 부지 매매 과정에서 오리온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54)씨와 짜고 부동산 허위·이중 매매를 통해 40억여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박씨가 김씨로부터 가로챈 돈 중 10억원도 조씨에게 줄 돈이라며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오리온 비자금 수사 당시 조씨에게 위탁받은 앤디 워홀의 1964년작 ‘재키’(Jackie)를 김씨에게 건네고 이를 담보로 18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쓰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박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하자 서울고검에 항고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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