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퍼스트 레이디 센터’ 건립 탄력받나

옥천 ‘퍼스트 레이디 센터’ 건립 탄력받나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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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에 기대감…옥천군, 재추진 입장 밝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북 옥천군이 추진 중인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교육센터’ 건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센터의 핵심이 ‘육영수 기념관’이기 때문이다.

25일 옥천군에 따르면 2017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옥천읍 교동리 고(故) 육영수 생가 인근에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센터’를 지을 계획이지만 예정부지가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있어 추진이 어렵다.

이 사업을 하려면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관리하는 농림수산식품부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식량 생산기지 확보 차원에서 가능하면 ‘농업진흥구역’을 유지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입장”이라며 “이 때문에 육 여사 생가의 주차장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37억5천만원을 들여 육 여사 생가를 복원한 뒤 인근에 ‘육영수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우리나라 여성 리더를 소재로 한 ‘퍼스트레이디 역사문화교육센터’를 짓겠다고 구상을 바꿨다.

군은 이곳에 신사임당, 육영수를 비롯한 역대 여성 리더의 역사문화관, 여성교육관, 게스트하우스(숙박시설), 야외공연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올해 초 이 센터 건립을 위해 충북도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사업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옥천군은 낙후된 ‘옛 도심 권역’ 개발을 위해 이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육 여사의 딸인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데 따른 ‘기대감’도 깔려 있다.

옥천군청의 서상기 관광개발팀장은 “지난해 복원된 육 여사 생가의 한해 관람객이 10만명에 이르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곳에 ‘여성을 위한 문화·교육관’을 짓겠다는 것이지 육 여사만을 특화한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가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필요성 등을 토대로 농식품부에도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다시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천군은 주민 의견조사 등을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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