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무신’에 출연한 백원길
연극배우 겸 연출가 백원길(40)씨가 16일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강원 양양군 서면 남대천 상류에서 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0시 18분쯤 백씨의 후배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30여명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고, 하천 상류 1미터 깊이의 물 속에서 백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작품활동을 위해 강원 양양에 거처를 마련해 혼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을 앞둔 백씨가 전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자 극단 후배가 백씨의 거처를 방문했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백씨가 혼자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백씨가 양양에 머물면서 혼자 낚시를 하기 위해 어항을 놓았고 최근 스노클링 장비를 구입한 등의 내용들을 참고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항을 놓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소방본부는 백씨의 시신을 속초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조치했다.
백씨는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데뷔를 한 뒤 연극 ‘점프’, ‘위트 앤 비트’, ‘브레이크 아웃’, ‘비밥’, ‘플라잉’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고, TV 드라마 ‘무신’, ‘드림하이’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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