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패륜아들, 살해한 아버지 카드로 돈 ‘펑펑’

20대 패륜아들, 살해한 아버지 카드로 돈 ‘펑펑’

입력 2013-08-26 00:00
수정 2013-08-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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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원에서 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한 후 유기한 패륜 범행의 전모가 드러난 이모(22)씨는 범행 후 숨진 아버지의 신용카드로 돈을 ‘펑펑’ 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저수지에 버린 ‘인면수심’의 2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저수지에 버린 ‘인면수심’의 2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남부경찰서는 26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이모(22)씨와 고교동창인 홍모(21)씨, 정모(16·여·고1 중퇴)양, 배모(15·여·중3 중퇴)양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와 홍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아파트에 혼자 사는 이씨 아버지(55)를 찾아가 쇠 파이프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군 제대 후 변변한 직업없이 생활하다 1천400만원의 빚을 진 이씨는 아버지가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자 1주 전 공범들과 범행을 계획했다.

홍씨에게는 “아버지가 퇴직후 모아둔 재산이면 빚을 청산할 수 있다”며, 정양 등에게는 “매달 용돈을 주겠다”며 범행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후 인근 대형마트 가방매장에서 여행용 가방을 아버지 카드로 구입, 시신을 담아 유기했다.

유기 장소인 전남 나주의 저수지까지 이동한 콜택시 비용도 같은 카드로 냈다.

이뿐 아니라 범행후에도 집에 태연히 드나들며 황금열쇠 두냥(75g)를 400여만원에 처분하는 등 돈이 될만한 귀금속을 챙겼다.

이후 홍씨에게 중고 승용차(그랜져·1천만원 상당)을 사주는 등 범행 후 한달여 동안 1천100만원을 아버지 카드로 ‘펑펑’ 쓴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 집에서 돈 될만한 것을 모두 처분한 이씨는 아버지가 살던 아파트(30평형대)까지 시가보다 싼 1억9천여만원 상당에 인근 부동산중개소 급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에게 사준 중고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했는지 등 정확한 카드 사용내역은 카드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고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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