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 전남, AI 유입에 긴장

전국 최대 오리 사육지 전남, AI 유입에 긴장

입력 2014-01-25 00:00
수정 2014-01-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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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800만마리 사육 중…3년 만에 오리 AI 발생

해남 씨오리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에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의 닭이나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은 AI와 구제역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지난해 11월 등 철새만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바 있다.

이번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명 날 경우 고병원성 AI도 3년 만의 발생이다.

특히 전남 농가에서는 전국 43%에 해당하는 800만 마리의 오리를 키우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살처분과 방역 등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고병원성 여부와 상관없이 AI가 검출된 해남군 송지면 농장의 오리 1만2천5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다행히 500m 반경에 다른 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이 농장을 다녀간 축산 관계자들이 일하는 농장만 무안, 구례, 곡성 등 15곳으로 조사돼 도는 전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남의 농장주는 나주(8천700마리), 영암(9천마리)에서도 씨오리 농장을 운영해 도는 농장 2곳을 AI 의심축으로 신고했으며 오리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해남 농장과 연관된 17개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도는 해남 농장의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방역대를 넓히고 이동통제소, 방역초소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발생원인도 조사하고 있지만 AI가 발생한 농장이 철새 월동지인 고천암호, 영암호와 20㎞가량 떨어진데다 최근에는 철새들도 거의 사라져 의문을 낳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가장 많았던 철새들이 거의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AI가 발생해 의아하다”며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정밀검사 결과가 유입원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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