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깡’으로 노숙인 밥값 빼돌린 쉼터 대표

‘카드깡’으로 노숙인 밥값 빼돌린 쉼터 대표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03: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쌀 납품업자와 짜고 1억여원 횡령, 노숙인이 맡긴 700만원도 ‘꿀꺽’

속칭 ‘카드깡’을 하는 수법으로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급식보조금 1억 2000여만원을 빼돌린 노숙인 쉼터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가짜 카드 영수증을 발급받아 이를 현금화해 거액의 보조금을 빼돌린 경기 양평의 모 노숙인 쉼터 대표 김모(54·여)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시에 카드로 쌀을 구매한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제출하고 대금을 다른 명의의 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급식보조금 1억 239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3년 서울시에 쉼터를 매각하고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 매년 급식보조금 3억원가량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매달 쌀을 납품받은 업자 심모(51)씨에게 거래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위장 가맹점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통해 김씨는 매달 140만~190만원씩 총 75차례에 걸쳐 쌀 구매 명세가 찍힌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았다. 김씨는 이렇게 빼돌린 보조금을 생활비와 개인 채무 변제 용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쉼터 회계 담당자 이모(34)씨에게 거짓 거래 명세서와 매출 전표 등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와는 별개로 이씨는 노숙인들이 쉼터에 맡긴 보관금 700만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가담한 심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1-2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