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침몰현장…세월호 선수 바닥이 하늘로

<여객선침몰> 침몰현장…세월호 선수 바닥이 하늘로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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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나선 고교생 등 승객 44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해역에는 침몰한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힌 채 뱃머리 바닥 부분이 수면에 드러나 있었다. 길이 145m, 폭 22m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세월호는 뱃머리 부분만 30여m를 남기고 완전히 가라앉았다.

배 바닥은 하늘을 향해 있었고, 파도가 잔잔해서인지 미동도 없어 보였다. 엔진이 있는 배 후미가 먼저 가라앉으면서 배는 전체적으로 비스듬하게 침몰한 모습이다.

침몰 현장에 가는 바닷길에서 컨테이너 박스 1개가 보였을 뿐 현장에서는 기름띠나 승객들의 소지품 등 부유물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5분 만에 배가 침몰했다”는 일부 생존자의 증언으로 미뤄, 배가 빠른 속도로 침몰하면서 여객선에 실은 물건들도 그대로 배와 함께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는 목포·군산·완도·제주·여수·부산·통영 등 해경 64척, 해군 9척, 유관기관 9척, 관공선 2척, 민간 8척 등 경비정과 어선 90척이 동원돼 인명 수색과 구조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해상뿐만 아니라 하늘에서도 해군 링스기와 헬기 등 10여대가 바쁘게 오가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세월호에 근접해 수색작업을 펼쳤고 인근 해역을 오가는 민간 어선도 힘을 보탰다.

구조된 서모(52)씨는 “5분 만에 배가 완전히 침몰했다”며 “침수가 시작돼 침몰하기까지 1시간이 걸려 그전에 탈출했다면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모(18)군은 “홀에 있다가 구명조끼를 입고 마지막으로 빠져나왔는데 제 뒤로도 40~50명이 더 있었다”며 “누구였는지, 구조는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으로 들뜬 고교생들의 설렘을 싣고 가던 세월호는 차가운 바다 속에 뒤집힌 채 멈춰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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