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시신 옮기는 고속단정의 ‘검은 물결’

<세월호참사> 시신 옮기는 고속단정의 ‘검은 물결’

입력 2014-04-22 00:00
수정 2014-04-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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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올라올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집니다.”

22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잠수작업을 돕는 한 선원은 연이어 수습되는 사망자를 볼때마다 마음을 진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날 23명의 시신을 수습한 수색대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쉬지 않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잠수사가 바닷속 세월호 선체에 진입해 수색을 진행하는 사이 물 위 바지선과 ‘머구리’ 어선 주변에는 해경의 고속단정이 줄을 서듯 대기했다.

이들 해경 대원은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습해 바다로 올린 시신을 옮기기 위해 바다 위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며 눈을 떼지 않았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떠오른 사망자를 고속단정에 옮기면 모포 등으로 시신을 가린후 주변 2차로 옮길 해경 경비정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린다.

시신은 경비정 안에서 소지품 등을 통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팽목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색작업을 호스로 공기를 공급받아 잠수하는 일명 ‘머구리’에 의존하다 보니 한꺼번에 수많은 잠수사가 수색작업에 참가하는데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발견된 사망자 대부분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침몰 당시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탈출을 위해 대기하거나 탈출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을 정황을 알려주고 있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민간업체 잠수 작업선이 도착하면 한꺼번에 수십명의 잠수사들을 투입할 수 있어 작업의 진전도가 높아 수습 시신 숫자도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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