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옛 민주당표에 안철수표 흡수가 승리 요인

김영춘, 옛 민주당표에 안철수표 흡수가 승리 요인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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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지지율 상승·야권 단일화 과제 남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선출된 것은 전통 민주당 표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지지세력을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전화로 실시된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참가당원 1천399명 중 861표(득표율 61.54%)를 얻어 30일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해성 후보는 538표(38.46%)를 얻는데 그쳤다.

김 전 의원의 승리는 옛 민주당 당원들의 지지와 함께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당원들의 표심을 골고루 얻은 덕분으로 보인다.

투표참가 1천399명 가운데 확률상 3분의 1가량은 새정치연합 성향의 당원으로 분류된다.

이들 새정치연합 세력은 친김영춘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던 김 후보 측을 지지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이해성 후보는 오거돈 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가 ‘야권 단일화’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경선일 하루 전인 28일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공식 후보자등록 전에 야권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된데는 무엇보다 꼼꼼하고 준비된 공약 덕분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1년 전부터 부산에 내려와 ‘100일 현장 탐방’ 등을 통해 ‘원전거리에 따른 반값 전기료’, 버스를 많이 타면 탈수록 요금을 깎아주는 ‘대중교통 마일리지 도입’ 등 친서민적 공약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당원들이 그의 이 같은 진정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최종 후보가 되면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소속을 고수하는 오거돈 전 장관을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 전 장관 측이 부산의 지역 정서를 감안, 야권 단일화 협상 자체를 거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에게 남은 문제는 지금의 낮은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지지율이 올라가면 오 전 장관 측이 단일화 협상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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