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보청천서 4년만에 큰빗이끼벌레 대거 출현

옥천 보청천서 4년만에 큰빗이끼벌레 대거 출현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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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어 또다시 번성…식수원 오염 가능성에 주민 불안

금강과 낙동강 등에서 발견돼 수질오염 논란을 유발한 큰빗이끼벌레가 충북 옥천의 보청천에도 4년 만에 대거 출현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8일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대청호 상류인 청산면의 보청천에 이 벌레가 다수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벌레는 청산상수도 취수장이 있는 봉황보(청산면 교평리)를 중심으로 장위·산계보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수초 등에 다수 달라붙어 있는 상태다.

옥천군청 환경과의 김미정 주무관은 “주민신고를 받고 확인해보니 작게는 어른 주먹만 한 크기부터 그보다 몇 배 큰 큰빗이끼벌레 군체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무더위 속에 이 벌레가 급격히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역서는 2010년에도 이 벌레가 발견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옥천군은 환경부 등에 대책을 요구하는 건의서까지 보냈으나 이렇다 할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옥천군은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청산상수도의 취수·정수장을 현재 위치에서 약 3.5㎞ 떨어진 하천 상류로 옮기는 청산면 농어촌 생활용수개발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 사업은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때까지 큰빗이끼벌레가 있는 하천물을 정화해 음용수로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천 옆에 사는 김상일(66)씨는 “큰빗이끼벌레 주변서는 악취가 나고, 하천물에 피부가 닿으면 따끔거릴 때도 있다”며 “이 물을 계속 먹어도 되는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따라야 한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등에서 조사한 결과 큰빗이끼벌레는 흉측한 모양 때문에 수질오염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 독성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질검사 등을 강화했으며, 환경부에도 발생 실태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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