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 정치자금” 고액수표 위조해 유통한 사기범

“전 대통령 정치자금” 고액수표 위조해 유통한 사기범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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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경찰서는 백지 자기앞수표를 구입해 금액을 위조하고 수표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로 류모(66)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11월 20일 피해자 장모(43)씨에게 접근해 “DJ 정권 정치자금으로 발행한 수표를 환전해 수수료 15%를 주겠다”고 속여 비자금 환전에 필요한 사전 작업비 명목으로 1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류씨는 또 같은 해 12월 13일 서울 광진구에서 수표용지 판매업자로부터 백지 자기압수표 20장을 1천만원에 구입한 뒤 이중 2장을 개당 500억원으로 금액을 위조해 장씨에게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는 경찰 조사에서 “위조 수표 16장은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겼고 나머지 2장은 분실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류씨에게 거액을 주고 위조수표를 넘겨받은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수표를 위조·유통하는 데 수표용지 공급책과 금액기재 기술자 등 여러 사람이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 만큼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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