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가구주택 공실률 50% 웃돌아…과잉공급 탓

세종시 다가구주택 공실률 50% 웃돌아…과잉공급 탓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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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종지역에서 신축된 다가구주택의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읍·면 지역에서 준공된 다가구주택은 87채 1천447가구로 집계됐다.

읍·면별 신축 다가구주택은 정부세종청사와 가장 가까운 장군면이 38채 659가구로 가장 많고 연기면 22채 351가구, 연서면 14채 244가구, 금남면 9채 140가구, 부강면 4채 53가구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가구가 52%인 760가구에 이른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회사들은 신도시 내 정부청사 및 아파트, 상가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현장 근로자와 정부세종청사 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을 겨냥해 다가구주택을 잇달아 건립했지만, 다가구주택을 임대한 현장 근로자와 이주 공무원이 예상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시는 올해 이전에 건립된 다가구주택 상당수도 비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완공된 다가구주택이 시설은 좋은 반면 임대료는 저렴해 적지 않은 수요자들이 기존에 살던 주택에서 신축 주택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신축된 다가구주택은 232채 3천704가구에 달한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과잉공급 우려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가구주택 건축허가 신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구주택이 무분별하게 건립되지 않도록 건축허가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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