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대통령 답 기다리겠다”(종합)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대통령 답 기다리겠다”(종합)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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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유가족들 항의서한 전달 기자회견 반영.>>시민단체들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2일 오후 7시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언급하며 “특별법을 제정해 유민 아빠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님만이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듣고 그런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말씀해달라. 대통령님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했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과 단원고 희생자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현씨는 기자회견 후 청와대 민원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유가족과 시민 100여 명은 청운동사무소 앞에 앉아 밤늦게까지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렸다.

앞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도 이날 오후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화문 농성장 단식에 참여하는 각계 인사들의 항의서한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결단해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지난 5월 유가족 면담에서 진상 규명에 대해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며 “여야가 유가족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특별법에 야합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제지해 광화문으로 돌아갔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와대는 서한문 접수조차 거부하는 등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대책회의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광화문광장 농성장에 종교인, 영화인, 언론인, 각계 원로 등이 동조 단식 중인 가운데 하루 이상 단식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2천200명이라고 밝혔다.

하루씩 지지 단식을 하는 국민 동조단식단도 전날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 이날 오후 기준 1만 8천 명을 기록했다고 국민대책회의는 전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19일째인 가수 김장훈은 SNS에 ‘대통령 전상서’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던 소시민 가장이 원치 않는 투사가 되어 사경까지 가면서 대통령이 공약하신 그 특별법만 제대로 해달라며 단식 40일이 됐다”며 “주위에서 모두가 죽을까 봐 걱정할 때 그곳에 오셔서 손 한번 내미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습니까”라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23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 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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