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답변달라’ 세월호 유가족들 밤새 기다려

‘청와대 답변달라’ 세월호 유가족들 밤새 기다려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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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하고 나서 계속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에는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이라도 받아내겠다”며 청와대에 면담 요청을 했다.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은 “대통령이 무엇이 무서워 단식하며 애원하는 김영오 씨를 만나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은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리면 대답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대책위는 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을 경찰 버스로 막아 언론과 가족대책위 관계자 외 다른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영오 씨는 이틀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한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신체 수치가 위험 범위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혈당이 낮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김씨가 기력을 차리면 다시 농성장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지난밤에 둘째 딸 유나 씨가 찾아와 자고 가며 미음이라도 먹으라고 애원해 김씨가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는 제종길 안산시장이 김씨를 찾아와 안부를 묻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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