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배수로 빠진 개구리 구출’에 大賞

‘콘크리트 배수로 빠진 개구리 구출’에 大賞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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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초 김태은·최필립 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

“두꺼비가 콘크리트 배수로를 기어오르지 못해 죽는 모습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어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경주와 울산 등 여러 곳에서 세 달 동안 현장 조사를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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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국과학전람회 심사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은(왼쪽)양과 최필립군이 양서류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 배수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3일 전국과학전람회 심사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은(왼쪽)양과 최필립군이 양서류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 배수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발표한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 심사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산 동래초등학교 5학년 김태은양과 4학년 최필립군은 “호기심에서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한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학생은 ‘산악 배수로에 빠진 양서류를 구출하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은 산악지역의 배수로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두꺼비나 개구리 등 양서류가 이동 중 갇혀 폐사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다양한 실험을 거쳐 모래, 자갈 등으로 만들어진 생태 배수로가 양서류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축소 모형까지 만들었다. 김양은 연구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구리를 잡고 만지는 것이 징그러웠다”며 어린이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원부 대통령상은 전남 동산초등학교 남경아 교사와 광양중진초등학교 김영신 교사가 출품한 ‘초소형 꽃식물인 한국산 개구리밥과 5종의 복합세대 한살이 과정 연구 및 교육적 활용’이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엔 충북과학고 2학년 나성엽·박건태·최은성군이 출품한 ‘SCS(Slope Control System) 장치 제작을 통한 파동 변화에 대한 탐구’와 이예림(충북 비봉초)·강선민(충북 산성초) 교사의 ‘석조문화재 보강에 활용 가능한 탄산칼슘 생성 균주 탐구’가 뽑혔다. 이 밖에 부문별 최우수상 11점, 특상 93점, 우수상 98점, 장려상 95점이 선정됐다.

대회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내년 5월 열리는 미국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고,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겐 특허 출원비가 지원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9-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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