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도시 여주 수돗물값…강없는 용인보다 3.7배 비싸

강변도시 여주 수돗물값…강없는 용인보다 3.7배 비싸

입력 2014-09-22 00:00
수정 2014-09-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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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상수도 공급 못 받고 자체 건설 탓…내년부터 7.7% 인상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식수원인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시의 수돗물 생산원가가 강이 통과하지 않는 용인시 등 인근 지자체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주시에 따르면 여주의 수돗물 t당 생산원가는 1천720원으로 강이 통과하지 않는 용인시(340원)의 3.7배, 이천시(620원)의 2.7배에 달한다.

이처럼 생산원가가 비싼 이유는 강변에 위치, 수자원공사가 광역상수도를 설치해주지 않아 자체 예산으로 상수도를 설치한 데다 인구밀도가 낮아 대도시에 비해 투자비와 관리비가 월등히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주시 수도요금(t당 792원) 현실화율은 생산원가의 46% 선으로 만성적인 재정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수도요금을 t당 792원에서 832원으로 7.7%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가정용(월 20t 기준)은 1만1천640원에서 1만2천240원으로, 일반용(월 50t 기준)은 3만9천140원에서 4만1천640원으로 오른다.

시 관계자는 “여주는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상수도를 자체 건설하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면서 “더구나 2011년 이후 요금을 한차례도 올리지 못해 이번에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주시가 생산원가 수준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경우 요금을 117%나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남한강을 보호하기 위해 여주시민들은 각종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제에 따른 혜택은 고사하고 인근 지자체보다 훨씬 비싼 수도요금을 낸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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