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돈봉투’ 시공사가 한전에 보전 약속

‘청도 돈봉투’ 시공사가 한전에 보전 약속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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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시공사 압수수색

한국전력이 경북 청도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돌린 ‘추석 돈 봉투’와 관련, 시공사 측이 한전 관계자에게 추후 보전을 약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국전력 대구경북건설지사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29일 경기 의정부에 있는 송전탑 시공사 S사의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한전 측이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한 돈 1700만원 가운데 1100만원이 이모 전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 부부의 은행계좌에서 나온 사실을 밝혀냈다. 이 전 지사장은 “시공사가 나중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출처가 시공사로 밝혀지면서 경찰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인 한전 직원들에게는 뇌물죄를, S사 관계자에게는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방침이다.경찰은 돈 봉투 살포를 제의하고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이 전 서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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