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공무원 위해 수십억 들여 서울 관사 추진”

“세종청사 공무원 위해 수십억 들여 서울 관사 추진”

입력 2014-10-27 00:00
수정 2014-10-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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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에 운영 중인 통합관사를 서울에서도 운영하기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을 위한 서울권 통합 관사 임차비용으로 5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서울권 통합관사 운영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올해 예산은 불용 또는 이월 처리될 예정이지만, 내년 예산에도 서울권 통합관사 운영비용으로 69억3천만원을 배정한 상황이다.

앞서 행복청은 올해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위해 46억7천만원을 들여 세종청사 인근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아파트 40가구를 통합관사로 임차해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지적을 받았다.

행복청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세종시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 행복청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박수현 의원은 “행복청은 그간 서울권 통합관사를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자체 보고서에서도 서울권 관사 운영 계획에 대해 막대한 예산 등을 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음에도, 내년 예산까지 배정된 것은 정부가 행복청 의견을 배제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약속했던 대통령의 의중에 어긋날 수 있는 서울권 통합관사 신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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