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는 지인 면회하러 한밤에 경찰서 찾은 국회의원

조사받는 지인 면회하러 한밤에 경찰서 찾은 국회의원

입력 2015-10-18 21:40
수정 2015-10-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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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의원이 밤늦은 시간에 지역구 관할 경찰서를 찾아 조사받던 지인을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오 의원은 이달 1일 오후 11시 30분께 이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던 지역구민 배모(49)씨를 면회하기 위해 형사과를 방문했다.

배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관악구 봉천동의 한 노래방에 손님으로 들렀다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막아서고 밀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배씨는 일행이 말리는데도 ‘내가 대통령 자문위원이다’라는 등의 말을 하며 막아서다가 경찰관을 밀쳤고 이에 경찰은 그를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배씨는 새누리당 당원이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배씨가 지구대에서 조사받고 관악경찰서에서 이송된 다음 이 경찰서 형사과를 찾아 배씨를 면회하고 당직 형사팀장을 만나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오 의원이 이미 사건 내용을 알고 왔고 5분 정도 배씨를 면회하고 갔다”며 “압력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동한 지구대 경찰이 적법한 공무수행을 하는 과정이었는지 등을 참고해 배씨의 혐의가 성립되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지인이어서 걱정이 돼 면회를 간 것일 뿐 국회의원으로서 압력을 행사하러 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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