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추념일 됐지만…교과서에선 찾아보기 힘든 ‘4·3’

국가추념일 됐지만…교과서에선 찾아보기 힘든 ‘4·3’

입력 2016-03-27 23:01
수정 2016-03-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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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이 제주4·3 희생자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교과서에서는 4·3사건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제작, 배부된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를 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부분 그 어디에도 4·3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개정 전 초등 사회 교과서에서도 4·3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중학교 역사2 교과서에는 한 문장 정도로 4·3사건을 언급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중학교 교과서에 비해서는 많은 분량이지만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자세히 다루고 있진 않다.

제주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진상보고서 등을 근거로 4·3추념일 전후로 4·3교육주간을 정해 1시간 이상 4·3 평화·인권교육을 의무적으로 편성하고 유족 명예교사 수업도 진행하는 등 4·3의 아픈 역사를 바탕으로 평화·인권의 가치를 알리는 교육을 진행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4·3에 대해서 자세히 배울 기회가 많지 않다.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제주로 이주한 박모(29)씨는 “학교 다닐 때 4·3을 배웠는지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제주에 와서야 집집마다 희생자가 있거나 4·3과 연관돼 있을 만큼 제주 전체의 깊은 상처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3 평화인권교육에 활용할 각종 자료를 제작해 각 학교에 배부했으며, 자료를 교육청 홈페이지에도 공개해놨으니 타 시도에서 4·3 교육을 할 때 필요하다면 이 자료를 활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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