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논문표절 논란’ 박석재 박사·송유근 징계

UST, ‘논문표절 논란’ 박석재 박사·송유근 징계

입력 2016-05-10 11:17
수정 2016-05-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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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재 박사 교수직 해임…송유근은 근신·반성문 제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해 논문표절 논란을 빚은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송유근(17) 군과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에 대해 지난달 징계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UST 관계자는 “박 위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조처했고, 송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위원은 소명·이의제기 등 절차가 끝나 징계가 마무리된 상태지만 송 군은 징계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징계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UST 교수에서 해임됨에 따라 송 군의 지도교수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단 경징계를 받은 송 군은 신분 변화가 없어 최장 9년인 재학 기간 내(2018년 2월까지)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송 군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으나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자퇴한 뒤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박 위원은 징계에 대해 “이미 끝난 일이다.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과 송 군은 지난해 천체물리학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비대칭·비정상(非正常) 블랙홀에 대한 논문이 교신저자인 박 연구위원의 2002년 학회 발표자료(Proceeding)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저널 측은 박 연구위원이 자신의 학회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논문을 철회했으며, UST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를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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