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추락사 초등 1년생 “몸에 든 멍 원인 불분명”

아파트 추락사 초등 1년생 “몸에 든 멍 원인 불분명”

입력 2016-08-22 11:42
수정 2016-08-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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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동학대 여부 계속 수사할 방침”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초등학생의 몸에서 발견된 멍이 왜 생겼는지 판명하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이 나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A(7)군의 몸에 있는 멍이 학대에 의한 멍인지는 지금은 판명이 되지 않아 정밀 부검을 해야 한다”는 1차 소견을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국과수는 A군 시신에서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 관찰돼 추락사로 추정했다.

경찰은 아파트 1층에 떨어진 채 발견된 A군의 온몸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A군은 20일 오후 5시 37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 작은 방 창문에서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당시 A군은 기저귀만 찬 상태였으며 아파트에는 A군의 계모 B(23)씨도 함께 있었다. A군의 아버지(34)는 일하러 간 상태였으며 함께 살던 외할머니는 산책하러 나가 집에 없었다.

A군 부모는 “아들이 평소 ADHD를 앓았다”며 “책장이나 식탁 위에 올라가 뛰어내려 다치는 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초등학교 측은 올해 3월 말 그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지만 ADHD에 의한 상처로 결론이 났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관리대상자인 A군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최근까지 상담 치료와 정신과 약물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 부검결과는 약 보름 뒤 나올 예정이어서 아동학대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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