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숨겨진 그림 찾아낸 佛감정팀, 천경자 미인도 감정

‘모나리자’ 숨겨진 그림 찾아낸 佛감정팀, 천경자 미인도 감정

입력 2016-09-22 16:33
수정 2016-09-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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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檢 위작수사 활용

‘위작 논란’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해 프랑스 유명 감정팀이 감정에 착수했다. 감정 결과는 검찰의 위작 여부 판단에 활용될 예정이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최근 국내에 들어와 20일부터 미인도의 감정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올해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하고 있다는 취지다.

유족 측을 대리한 변호사들은 이 그림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판정했던 화랑협회와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외국 기관이 작품을 감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줄곧 밝혀왔다. 검찰 측은 감정 절차에 필요한 천 화백의 다른 작품의 제공 등에 협조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한다. 이 기술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제가 되는 미인도 역시 천 화백의 다른 진품과 함께 촬영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위작 여부가 판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달 말께 감정팀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측은 종료 이후 결과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본격적인 감정 절차에 들어가기 전 준비하는 절차로 알고 있다”면서 “절차가 다음 주 정도까지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미인도를 국립현대미술관 측에서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관계자 조사 등을 이어왔다.

검찰은 프랑스 감정팀의 결과와 보강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 위작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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