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100년 후 얼마나 낮아질까…3차원 수치지형자료 첫 구축

백록담 100년 후 얼마나 낮아질까…3차원 수치지형자료 첫 구축

입력 2016-10-12 11:36
수정 2016-10-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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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체 자료 구축, 5년 마다 측량

100년 후 백록담 높이가 얼마나 낮아질지 알아보기 위한 첫 번째 작업이 시작됐다.

라이다 측량자료를 이용한 한라산 백록담 수치표고모델(DEM) 이미지. 연합뉴스
라이다 측량자료를 이용한 한라산 백록담 수치표고모델(DEM) 이미지. 연합뉴스


라이다 측량을 활용한 3차원 수치지형자료에 항공정사이미지를 입혀 표출한 한라산 백록담 전경. 연합뉴스
라이다 측량을 활용한 3차원 수치지형자료에 항공정사이미지를 입혀 표출한 한라산 백록담 전경. 연합뉴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항공기를 활용한 라이다(LIDAR) 측량을 통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91.654㎢ 중 백록담을 포함한 서부지역 46㎢에 대한 3차원 수치지형자료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이다 측량은 항공기에서 레이저광을 발사해 그 반사광으로 인공적인 지형·지물이나 나무, 암석 등 표적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의 정확한 3차원 공간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은 레이저 레이더(laser radar)라고도 한다.

이번에 백록담 수치지형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항공기가 이틀 동안 6시간에 걸쳐 측량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항공 라이다 측량을 계속해 내년까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체에 대한 수치지형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5년 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 대한 항공 라이다 측량을 하며 지형의 침식과 변형량, 식생의 변화과정 등을 관찰하며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얻어진 한라산의 3차원 수치지형자료는 한라산의 지형과 식생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기준점이 된다”며 “일정한 간격으로 측량을 계속해 자료를 구축하면 한라산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또 한라산의 형성 과정과 생성 연대, 식생과 기후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6일 시추기로 백록담 바닥을 20∼40m가량 뚫어 퇴적층 코어를 확보했다. 퇴적층에서 토양과 암석, 화분 등의 시료를 채취했다.

확보한 토양과 암석 등 시료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보내 한라산의 생성 시기와 화산 분출 시기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화분 시료 등으로는 제주의 옛 기후와 식생을 살펴보고 있다. 고지대 습지 퇴적층을 조사하면 과거 기후와 대기 순환을 추적하고 동식물 분포도 추정할 수 있다.

백록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2019년까지 추가로 물장오리, 사라오름, 소백록담 등 3곳을 연차적으로 시추해 시료를 확보해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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